토마스 바이케르트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이 2020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 미디어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리아오픈에서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이 이뤄졌고,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단일팀의 장우진과 차효심 선수에게 축하를 보낸다"면서 "2020년 부산 세계선수권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장기 구상을 하고 단일팀 구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8강 대결이 예정됐던 남북 여자 선수들이 경기 없이 단일팀을 이뤄 준결승에 진출, 남북 선수 9명(한국 5명, 북한 4명) 전원이 동메달을 받았다.

또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ITTF가 북한의 참가를 위해 엔트리 마감 시한을 열흘 늦췄고, 남자복식과 여자복식 각 1개조, 혼합복식 2개조의 단일팀 참가를 허락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스웨덴오픈에는 남녀 복식에서 각 2개조가 단일팀을 구성하고, 오스트리아오픈에서는 이번 코리아오픈과 동일하게 남녀 복식 각 1개조와 혼합복식 2개조가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아울러 12월 오픈대회를 총결산하는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단일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