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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고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박정오 전 성남시부시장./박정오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전 성남시장)가 친형(고 이재선 씨)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박 전 부시장은 6·13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박 전 부시장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부시장이 최근 분당경찰서에 출두해 2012년 성남시 부시장으로 재직시 불거졌던 이 지사 형 재선 씨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부시장은 이날 "성남시부시장 당시 고 이재선 씨와 관련된 보고를 받았던 사실에 대해 경찰에서 진술했다"면서 "누구에게 보고 받았는지는 말해 줄 수 없다. 당시 보건소 근무 공무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보건소에 근무한 당시 보건소장들도 최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부시장에 대한 경찰 조사는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가 지난달 10일 방송토론 등에서 형 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사실과 배우 김부선 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이 지사를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로 고발했다.

앞선 11일 경찰은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 3곳에 수사관 14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이 이날 정신보건 관련 진단 및 보호신청 서류, 기록등록 대장, 센터 조직도 및 비상연락망 등 자료를 압수해 증거로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이 지사가 형 재선 씨를 당시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키는데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