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신도시 성복동 LG빌리지 1차아파트주민들과 원삼면 학일마을주민들이 회관에서 자매결연을 가진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하나가 됐듯이 우리도 이젠 하납니다.”
난개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용인서북부 수지신도시아파트와 동부지역인 농촌마을이 서로의 발전과 지역화합을 위해 손을 맞잡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생활권이 달라 용인구도시와는 절연상태인 수지신도시 주민들과 원삼면 등은 '개발과 정체'라는 이유 때문에 한울타리이지만 이질감이 심화되어 있던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용인시 원삼면 학일마을회관에서 손을 잡은 마을은 수지신도시인 1천여가구 3천여명이 입주한 성복동 LG빌리지 1차아파트 주민들과 59가구 150여명이 무공해 오리쌀을 재배하는 원삼면 학일마을.

   이날 양 주민대표 20명씩 총 40여명이 참석한 자매결연식에서 양마을 주민들은 우호증대 및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충족해 주는 교류협정서를 교환한데 이어 학일마을 명소인 쌍영산과 저수지, 무공해 오리쌀단지를 돌아보며 가족 같은 자매마을이 되자고 다짐했다.

   LG빌리지 박행자 부녀회장은 “우리 아파트주민들이 대부분 서울에서 거주하다 이사온 관계로 주말농장 등 농촌지역에서의 여가욕구가 절실해 굉장한 호응을 받고 있다”면서 “학일마을 발전을 위해 아파트주민들이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원삼면 학일마을 오일근 이장도 “그동안 도시화된 서북부지역과 농촌지역인 동부지역의 이질감이 상당한 상태였다”면서 “이번에 농촌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과 도시화가 첨가된 생활을 원하는 주민들간 결연으로 감정은 사라졌다”며 환영을 나타냈다.

   용인시는 “LG빌리지와 학일마을이 좋은 선례가 돼 제2의 자매결연이 봇물을 이뤄 지역화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