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불법 촬영 범죄는 실제로 2012년 2천400건에서 2015년 7천623건으로 급증했고, 2016년 5천185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6천470건으로 다시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에 경찰은 공중화장실·공원·지하철 등 취약개소에 대해 전문 탐지 장비를 활용해 정밀 수색하고 있으며, 피서지에 경찰관을 배치해 순찰 및 단속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불법촬영은 휴대폰뿐만 아니라 볼펜이나 넥타이, 안경, 신발 등 초소형 카메라로 촬영해 피해자들이 이를 인지하고 대처하기 힘들다. 때문에 불법 촬영 범죄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인들의 감시자 역할과 신고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빨간 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빨간 원 캠페인'이란 불법촬영물의 도구가 될 수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주의·금지·경고 등의 의미를 상징하는 빨간 원 스티커를 부착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러운 감시를 통해 불법촬영을 예방하는 캠페인이다. 영화 '감시자들'에서는 주인공들이 CCTV를 통해 모든 범죄자들을 추리하고 검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불법 촬영 근절을 위한 '빨간 원 캠페인'에 동참해 움직이는 CCTV, 불법촬영 감시자가 돼 모두가 즐거운 여름휴가가 됐으면 한다.
/김현진 시흥경찰서 경무과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