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입주예정 시행사 조성늑장에
통학버스도 3년만 한시 운행 문제
1.7㎞산길 아이들 안전대책 마련을
학부모 시·교육지원청에 집단민원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의정부시 롯데캐슬에 살게 될 초등학생들이 통학로 없이 1.7㎞가량 떨어진 학교에 다닐 처지에 놓였다.
사업 시행자는 당초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통학로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의정부시와 의정부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인 아키션은 오는 11월 입주를 목표로 호원동 26만5천여㎡부지에 1천850세대 규모의 롯데캐슬 아파트단지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단지에 입주 예정인 초등학생은 336명으로, 이들은 단지로부터 400m 거리에 있는 호동초등학교가 아닌 1.7㎞가량 떨어진 호원초등학교를 다녀야 한다. 호동초교의 학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서다.
사업 시행자는 당초 호원초교 교실 증축과 함께 방범시설을 갖춘 통학로 개설 및 통학버스 운행을 약속했고, 시는 지난 2016년 2월 조건부로 사업을 승인했다.
하지만 호원초교에 증축만 완료됐을 뿐 통학로 개설과 통학버스 운행에 대한 약속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사업 시행자가 개설한 통학로는 아이들이 걷기 힘든, 경사가 가파른 산길 산책로로 이어지는 데다가 입주를 4개월 앞둔 현재까지 일부 구간은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길이 단절된 상태다.
통학버스도 입주 후 3년 동안만 사업 시행자가 운행하고 3년 후에는 아파트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3년 뒤에는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돈으로 통학버스를 운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초등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시와 교육지원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롯데캐슬 입주 예정자 A씨는 "건설사를 포함한 시와 교육지원청도 아이들에게 안전한 등하굣길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며 "시와 교육지원청은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토로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사업 시행자와 통학로 구간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통학버스 문제도 사업 시행자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환기·이준석기자 khk@kyeongin.com
입주코앞 의정부 호원동 롯데캐슬 아파트 '초등생 통학로'가 없다
입력 2018-07-25 21:43
수정 2018-07-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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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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