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원아 폭행사건으로 실태드러나
보육전반 점검에 인가업무 등 과중
지난해 업무분장 2개팀 신설 무색
인구유입 급증도 한몫… 대책 절실
최근 3세 원아를 폭행한 혐의로 김포지역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경찰에 입건(7월 23일자 인터넷 보도)된 가운데 이 같은 실태를 점검해야 할 김포시 담당 부서가 어린이집 설립 인가까지 책임지며 업무 과중에 허덕이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김포시 관내 어린이집 지도점검 및 행정처분을 담당하는 부서는 여성가족과 보육지도팀 1개 팀뿐으로, 팀장 포함 4명이 총 435개 어린이집 1만3천400여명 원아의 보육실태 전반을 감독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식품위생과 통학차량, CCTV 운영, 평가인증, 개·보수비 지원 등에 대한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업무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해당팀이 어린이집 신규·변경 인가를 비롯해 국공립·공동 어린이집 확충 업무까지 떠안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문제로 불거졌다.
지도점검을 다닐 인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지금의 구조로는 이번 아동학대 건과 같은 사례를 사전 방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 관련 부서 규모를 확대하거나, 최소한 업무 분담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어린이집 예산·인가·지도점검·평가인증 등을 담당하던 팀을 2개로 분리해 보육지도팀을 신설, 지도점검에 집중케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조직개편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시의 한 직원은 "어린이집 지도점검부서가 격무라는 건 직원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고, 시의 중요한 권한으로 분류되는 두 업무를 동시에 맡으면 그만큼 비위에도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김포시의 급격한 인구증가를 고려해서라도 다음 조직개편에는 반드시 짚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성가족과에서 아동·보육업무를 분리해 새로 편제하는 안을 추진 중이며, 보육지도점검 인원 보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포경찰서는 훈육을 이유로 3살 원아의 볼을 세게 꼬집고 머리를 밀친 혐의(아동학대 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장기동 소재 어린이집 보육교사 B(48·여)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시 4명이 '435곳 어린이집(원아 1만3400여명)' 담당 격무
입력 2018-07-26 21:34
수정 2018-07-26 21:34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07-27 9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