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방송된 SBS TV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공개되지 않은 안 전 수석의 휴대폰 문자와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안 전 수석은 2016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현재까지 구속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의원 등이 안 전 수석에게 인사를 부탁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음성파일·문자 등을 공개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유 의원은 안 전 수석에게 문자를 보내 "조OO XX증권 사장을 그만두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다.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나"라고 보냈다.
지연과 학연이 있는 인사를 추천하는 내용이다. 안 전 수석과 유 의원은 TK출신으로 위스콘신 대학원 동기이기도 하다. 이에 안 전 경제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장했다.
또 다른 문자에서도 유 의원이 "지난 번 박OO 민원 또 오네요. KAMCO 등 공공기관 비상임이사라도 부탁한다고.. 한번 챙겨봐주소"라는 내용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외에도 이 방송은 안 전 수석에게 홍문종·이철우·나성린·김종훈·박대출·조원진 의원 등이 특정 인물을 챙겨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유승민측은 제작진에 "청탁 사실에 대해 기억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