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국내 최대의 성인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행태가 네티즌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TV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디지털 성폭력 영상. 그 끝을 알 수 없는 연결고리' 편이 다뤄졌다.
이날 디지털 성범죄로 친구(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범인을 추적하며 계속해서 영상을 지워나가는 B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B씨는 A씨 사후에도 유출 영상이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유작으로 포장돼 재업로드 되고 있다며 호소했다. B씨는 밝고 명랑했던 친구 A씨가 어느날 갑자기 음란물을 지워야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씨는 A씨가 술을 많이 마신 날 우연히 합석한 한 남자가 모든 일들을 촬영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A씨는 생전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가며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삭제를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평생 지울 수 없다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끝내 가해자가 누군지도 모른 채 생을 마감했다는 A씨. 그런 A씨를 지켜봐야 했던 B씨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
특히 A씨의 영상은 웹하드에서 단돈 100원에서 150원에 거래되고 있었고, B씨는 이 같은 사실에 친구를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찾다가 이 남성이 다른 성범죄 영상에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B씨는 친구 A씨 외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런 사건은 당사자가 의뢰해야 절차대로 진행된다며, 수사 요청을 거절했다. 당사자가 사망했는데도 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영상 속 문제의 남성이 여성을 유인할 때부터 영상 제작을 목적으로 했을 것이라며 추정했고, 상황이 종료되고 나서 마치 전리품을 수집하는 것에 성공한 사람처럼 촬영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또 촬영처럼 유포도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뽑아간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작진은 또 하루 22시간, 10여개 웹하드에 동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렸던 전직 '헤비업로더'를 만났다.
그들은 높은 수익을 위해 다운로드가 많이 되는 영상을 업로드 해야 되는데, 소위 유출 영상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성폭력 영상이 최고의 수입원 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단속 후 그가 받은 벌금은 5만 원이었다.
아울러 제작진은 연 매출 3억 원에 유출 영상 3천 테라바이트의 최초 유출자라는 또 다른 헤비업로더를 만났고, 그로부터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이유가 웹하드 업체의 도움 때문이라는 충격적 사실도 듣게 됐다.
웹하드 업체와 헤비업로더 사이에 은밀한 커넥션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