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발굴과 정체성 찾기' 나서
시민·문화재청 등 위원회 구성
유적공원내 1만400㎡규모 건축
하남 감일 공공주택지구 내에서 백제 최고위층 횡혈식 석실분(橫穴式石室墳·굴식 돌방무덤) 50기가 발견(6월 4일자 15면 보도)된 가운데 하남시가 사라진 한성백제 발굴과 함께 '하남-백제'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
김상호 시장은 최근 감일 공공주택지구 발굴현장에서 문화체육과 업무보고를 가진 데 이어 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백제 정체성을 찾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감일공공주택지구 B4블록과 상업시설용지 공사현장에서 구석기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유구들이 발견됐으며 총 52기의 백제 한성기 횡혈식 석실묘는 한성백제 시기 매장관념을 비롯한 장제와 석실묘 축조수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백제 최고위층 무덤으로 추정되는 등 하남시가 백제 한성기의 중심부였다는 학설을 비롯해 한성도읍기 백제역사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우선 석실분 37기가 밀집한 지역을 역사유적공원으로 조성하고 공원 한편에는 발굴된 석실묘 15기와 유물들을 1만400㎡ 건축면적 규모의 역사박물관을 건립해 이전·복원하기 위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의회, 문화재청, 하남시민, LH 등이 참여하는 역사공원 및 역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의견수렴과 정책자문을 받으면서 거버넌스 체계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번 발굴에 따라 하남지역 석실묘 분포도가 금암산 일대와 감일동 일대 등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하남시가 백제 한성기의 중심부였으며, 백제 정체성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민관협력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감일지구 역사박물관 건립과 하남시 소재 백제 유적 연계 역사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백제 정체성 찾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하남 감일지구 '백제 석실묘 복원' 역사박물관 짓는다
입력 2018-07-29 19:41
수정 2018-07-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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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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