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파주, 신바람 나는 새 파주건설'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는 각오속에 출범한 이준원(49) 파주시장이 취임 4개월째를 맞으면서 순조로운 항로를 펼치고 있다.

   지나온 민선1·2기가 미래 파주발전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면 민선 3대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이 시장은 우려반 기대반의 출범 초기와는 달리 경영수익을 위한 행정기관의 세외수입 아이디어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시책이 가시화되면서 시 행정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으뜸파주, 복지파주, 세계로 미래로 도약하는 파주건설에 자신의 모든 역량과 노하우를 쏟겠다는 이 시장은 취임후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민생현장과 시민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우선, 미래지향적인 거창한 계획보다 현실 타당한 사업부터 착실히 다지는 경영가다운 치밀성과 꼼꼼함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일선 공직자들의 업무자세를 바꿔 놓았다.

   이 시장이 제시한 목표는 4가지다. ▲세계서 가장 기업운영이 쉬운 자족경제도시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문화관광도시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도시 ▲남과북의 교류속에서 세계로 도약하는 교역중심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

   빠듯한 4개월간의 시정업무 파악 기간에다, 남북을 잇는 경의선 철도와 국도1호선 연결사업등 어느 해보다 남북관계가 숨가쁘게 돌아가는 격정속에 파주는 21세기 통일한국의 거점도시 구축과 동북아 중심도시 조성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천운으로 통일의 물꼬가 트였다고 보는 이 시장은 통일의 경제중심, 통일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해 시 발전의 분수령을 이루겠다며 남북교류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산읍 북쪽 개발예정지인 429만㎡에 남북혈맥 재개통에 대비한 배후신도시를 조성하고 문산읍 사목리 113만8천500㎡에 복합물류단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북쪽의 개성공단 조성과 신의주 경제특구와 연계해 월롱면 일대 165만㎡ 부지에 외국인 전용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첨단업종 연구기능을 갖춘 다기능 복합단지도 가시화시키고 있다.

   이 시장은 남북교류에 대한 점진적 계획 추진 못지 않게 21세기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통일동산내 52만8천여㎡의 부지에 최첨단 컴퓨터 산업단지인 디지털 문화산업도시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일본의 소니, 미국의 마텔 등 외국 유수 업체들의 대거 참여는 물론 3천억원의 국내외 투자금이 유입돼 지역경제에도 엄청난 소득이 예상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다.

   또 문발리 일대 156만7천500㎡에 조성되는 파주출판문화 정보산업단지를 동북아 최대 출판·영상물 메카로 정착시키는 한편 세계수준의 '북 시티(BOOK CITY)'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내년 10월께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서 개최되는 세계적 수준의 서적관련 박람회와 버금가는 책 박람회를 이곳 출판단지서 개최키로 계획하는 등 국제도시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또한 컴퓨터산업단지와 출판·영상물단지, 그리고 임진각 관광지 일대 63만6천900㎡의 평화생태공원, 장단반도의 도립생태공원을 묶는 문화예술의 축을 조성하는 평화관광벨트도 구상하고 있다.

   경영마인드를 갖춘 이 시장은 또 지역중소업체들의 자금난 타개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 탈피와 국제무대서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베트남 중국 등에 한정된 국제시장을 넓혀 남아공과 케냐 등 아프리카로 과감하게 진출하는 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열악한 재정자립도 확충을 위해서는 탄현면 일대에 시와 민간인이 공동투자하는 골프장과 법원읍 골프장 등 2곳이 차질없이 추진중이며 파평면에서는 홍수해 예방을 위한 준설작업과 함께 세외수입도 가능한 골재 채취작업을 민간개발로 전환키로 했다.

   말로만 추진되던 탄현면의 대학설립도 이 시장 취임이후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하는 등 오랜 노력 끝에 내달께 교육인적자원부의 최종 인가를 거쳐 금년내 착공, 2003년 3월 개교로 현실화되었다.

   이같은 대·소규모의 프로젝트 사업에 모두 5천억~6천억원 정도가 임기내까지 투입되며 사업비 일체는 민간 및 해외투자를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경영인시절 공직자에 대한 불신이 컸다는 이 시장은 이제는 준비된 시장인 만큼 어떠한 조언과 질책도 달게 받을 수 있으며 잘사는 파주건설이 23만 주민의 협조 없이는 결코 불가능하다며 뜨거운 관심을 가져줄 것을 강조했다.

   ◆ 이준원 시장 인터뷰

   '고향 파주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마지막 봉사를 펼치겠다'는 이준원 시장은 수재들의 집단인 경복고와 서울대를 거쳐 26년간 국내 대기업인 현대서 경영자 수업 등 정통 엘리트코스를 섭렵한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