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현안2 '대명루첸' 854가구
11월서 8월말 지정일 변경 불구
사용승인신청도 하지않아 황당
업계 "주민볼모 임시사용 의도"
대명종합건설이 공사도 끝나지 않은 아파트의 사전점검을 강행해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대명종합건설은 입주예정일을 1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용승인조차 신청하지 않는 등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하남시 등에 따르면 대명종합건설은 지난 2016년 7월 현안 2지구 내 '하남 U-CITY 대명루첸' 854세대를 분양했다.
하남 U-CITY 대명루첸은 애초 올 11월 입주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21~22일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진행하고 입주 지정일을 8월 말로 통보한 상태다.
하지만 사전 점검 당시 하남 U-CITY 대명루첸은 조경, 지하주차장 출입구, 상가건물은커녕, 아파트 세대 내 인테리어 공사마저도 제대로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입주예정자는 "아파트 단지 전체가 공사판인데도 사전점검하라고 해 황당했었다"며 "사전점검도 하자가 너무 많아 대명 직원에게 물어보려고 했는데 문의 대기자가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하자접수신청서만 놔두고 왔다"고 말했다.
더욱이 입주 지정일이 1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대명종합건설은 하남시에 사용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는 통상 입주 지정일을 2개월가량 남겨두고 사용승인 신청을 하는 것과 비교하면 하남 U-CITY 대명루첸은 정상적으로 사용승인을 받기가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입주가 시급한 입주예정자들을 볼모로 하남시로부터 임시사용을 받겠다는 의도라는 것이 건설업계의 부연설명이다.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하남시에 임시사용승인을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용승인을 내주지 말라는 민원과 반대로 내달라는 민원이 함께 들어오고 있다"면서 "직접 현장을 점검한 결과, 다른 현장에 비해 공사 진행이 더딘 편인데 아직 사용승인 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임시사용승인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명종합건설측에 전화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입장표명을 요청했으나, 담당자가 현장 출장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