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원시 음식물자원화시설' 인근 지역의 화성시민들이 오해를 사고 있다.
"님비네"라는 말을 듣는다.
그 이면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수원시가 210억원을 투입해 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는 해당 시설은 1996년부터 가동돼왔으며 십수년째 '악취'를 내 뿜고 있다.
그러나 이 시설 인근 750m 떨어진 화성시민들은 그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수원시와 운영사가 '음식물자원화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자리가 만남의 최초였다.
당시 주최 측은 설명회에서 이 시설이 확충되면 악취 민원도 없고 매우 우수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도 악취 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을 들은 화성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그렇게 좋으면 수원시 광교에 설치하라"고 말했다. 또 "십수년째 피해를 주고도 그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랬다. 사과는커녕 증설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가했다.
더욱이 이 같은 고통 뒤에 누군가는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 해당 시설을 운영해온 서울식품은 올해 1분기 178억6천3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8%,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기업이 됐다.
그에 반해 지역사회 환원사업은 사실상 전무했다. 수원시가 이런 기업에 3년간 수의계약이라는 또 다른 특혜를 줬다.
과연 그게 옳은 일인지 묻고 싶다. 운영비도 57억원에서 61억원으로 올려줬다. 200억원 가까이 들여 시설도 고쳐준다. 왜일까.
/김영래 사회부 차장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