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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폭염이 계속된 2일 아침 서울 세종로사거리에서 사람들이 뜨거운 도로를 건너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폭염을 맞이한 서울에서 처음으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30.3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동안 하루 최저기온 가운데 가장 높다.

인천(29.1도)과 동두천(26.9도)의 밤사이 최저기온도 각각 해당 지역 하루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사상 최악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서울의 전날 낮 최고기온은 39.6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초열대야는 밤새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이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가장 높은 밤새 최저기온은 지난달 23일에 기록한 29.2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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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일반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도심의 모습. 아래쪽 영상이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온도가 높을수록 붉게 낮을수록 푸르게 표시된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어제 낮 최고기온이 서울과 일부 내륙에서 38도 이상 높게 오른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극값 또는 일 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기록한 곳이 있다"고 분석했다.

밤사이 서울 외에도 인천(29.1도), 동두천(26.9도), 청주(27.9도), 서귀포(27.8도), 수원(27.8도), 대전(27.6도), 부산(27.1도), 광주(27.1도), 포항(25.2도), 대구(25.2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12일, 부산 16일, 광주와 대전은 13일, 여수는 15일째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으며, 특히,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 지역은 계속해서 기온이 38도 이상 크게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