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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소속팀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진 이소담(인천 현대제철)을 대신해 문미라(수원도시공사)가 대표팀에 대체선수로 선발됐다. /수원도시공사 제공

부상선수 대체 선발 "이것도 운"
"대표팀, 한 번쯤 가보고 싶던 곳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 펼치겠다"

"최고의 컨디션! 금메달 따오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여자축구대표 문미라(수원도시공사)의 각오다.

문미라는 지난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이소담(인천 현대제철)의 대체 선수로 선발됐다.

문미라는 2016년 6월 미얀마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A매치 11경기에 출전해 3골을 남겼다.

문미라는 "이것도 운이고 기회라고 생각한다.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던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며 "감독님도 하던대로만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 부담보다는 오히려 마음 편하게 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소속팀인 수원도시공사는 현재 WK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주축 선수 4명이 빠진 전력으로 인천 현대제철까지 꺾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찌감치 대표팀에 승선한 팀동료 이현영과는 총 18골을 합작하고 있다.

문미라는 "골을 어느 시즌보다 더 많이 넣고 있어서 지금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단지 앞쪽 허벅지가 조금 아픈데 쉬면 좋아 질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 공격수니까 골 욕심도 있다. 팀에 골이든 어시스트든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문미라는 "항상 경기에서 이겼을 당시 입었던 속옷을 입고 경기에 들어간다. 또 들어가기 직전 리프팅 20개를 꼭 하고 경기에 임한다"며 "어릴적부터 습관이 되어서 이제는 안하고 들어가면 게임이 잘 풀리지 않는다. 20개를 꼭 성공한 날에는 마음도 편하고 경기도 잘 풀린다"고 징크스를 공개했다.

지난 1일 파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은 문미라는 "대표팀은 늘 꿈같은 곳이고 선수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며 "'자유롭게 펼치다'라는 명언을 좋아하는데 그곳에서 자유롭게 모든 것들을 펼치고 목표하는 바를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문미라는 "무엇보다 엄마와 아빠, 언니, 동생에게 사랑한다고. 잘 다녀오겠다고 전하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