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폭로로 학생들을 성추행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국외대 교수 2명이 해임과 정직 처분을 받았다.

한국외대는 최근 학교 징계위원회가 그리스·불가리아어과 K교수에게 해임, 중동·아프리카어과 S교수에게 정직 3개월을 의결했으며 최근 이 같은 징계가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두 교수는 사회 각계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던 올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추행 피해 의혹이 불거졌다.

고발 글에 따르면 K교수는 어깨 뭉친 것을 풀어준다며 학생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 등 추행을 일삼았고, S교수는 제자에게 '모텔에 가자'는 등 부적절한 언사를 했다.

S교수의 경우 의혹이 불거지자 학교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학교 측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K교수와 함께 징계위에 넘겼다.

/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