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슬로건·시정비전 확정도 않고
구청·산하기관에 홍보물교체 공문
부서에서 알아서 판단 애매한지시
대다수 직원들 이러지도 저러지도
고양시가 민선 7기 슬로건과 시정 비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 구청과 산하기관에 발송한 민선 5~6기 홍보물 교체 공문을 놓고 직원들이 혼선을 빚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시와 구청 및 각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6일 하달한 공문에서 민선 7기 시정 슬로건 확정 때까지 임시 슬로건인 '평화가 온다 기회가 온다'와 시정 비전 '평화경제특별시, 시민중심도시, 시민행복도시' 사용을 권장했다.
임시 슬로건 사용 권장 공문은 고양시가 제작한 대내·외 홍보물과 사무집기는 물론 민선 5~6기 슬로건 교체 필요 시설물로 명시했다.
하지만 시 전역에 무차별 설치된 5~6기 슬로건 시설물의 경우, 필요시 부서가 판단해 교체하라는 애매모호한 공문을 발송, 대다수 부서 직원들은 혼란을 빚고 있다.
더욱이 시는 슬로건이 미확정 상태라며 전임시장의 홍보물 철거 시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물은 일단 지양하라는 내용을 추가, 민선 5~6기 홍보 시설물을 철거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특히 신임시장의 슬로건이 미확정인 상태에서 민선 7기 출범 6일 만에 구청과 각 산하기관에 내려보낸 전임시장의 홍보물 철거 공문도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공문을 받은 각 구청과 산하기관들은 신임시장을 의식해 '전임시장의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으나 철거 대상물을 놓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민선 5~6기 8년간 행정공문과 차량, 시설물 등에 설치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고양시, 100만 행복도시 600년 문화도시 고양시' 등 슬로건 철거 시 비용만 수십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구청의 한 직원은 "시 전역에 설치된 민선 5~6기 홍보물을 철거하라는 건지, 아니면 그냥 놔두라는 공문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민선 7기 시정 슬로건 확정 후 보내도 될 공문을 성급하게 보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선 7기가 출범한 만큼 5~6기 슬로건이 담긴 행정공문, 스티커 제거 등 일부 시설물 교체를 공문에 담았다"고 해명했다.
고양/김재영기자 kjyoung@kyeongin.co
고양시 '민선 5~6기 흔적지우기' 눈살
입력 2018-08-06 21:14
수정 2018-08-06 21:14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08-07 1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종료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