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광명시의회 제공

의장단·상임위원장과 매주 회의
전문위원 1명 전문가 채용·지원
공부하는 의회로 분위기 쇄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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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과 소통하는 의회를 확립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광명시의회 3~5대 의원을 거쳐 지난 지방선거에서 4선에 성공해 제8대 광명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조미수(55) 의장의 포부다.

평소에 쓴소리를 거침없이 하고, 맺고 끊음이 정확해 주위로부터 '당차다'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자질을 인정받고 있는 조 의장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소통하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 협치·융합·화합하는 의회를 반드시 확립해 신뢰받는 의회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배려하는 것이 의장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광명시의회에서는 의장단이 구성되자마자 조 의장의 제안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이 의회에서 함께 모여 현안사항 등을 논의하고 토론하는 티 타임 회의가 이미 열리고 있다.

의원들 간 이전투구식 고소·고발로 4년 내내 내홍을 겪었던 제7대와 비교할 때 엄청난 변화다.

변화의 바람은 이뿐만이 아니다.

조 의장은 또 "의례적 외부행사의 참석은 자제하겠다"며 "이 시간을 아껴서 의원들이 더욱 의정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 집행부와 협의해 전문위원 3명 중 1명을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전문가를 채용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회사무국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능동적으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도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쇄신하겠다"고 하는 등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 확립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원 12명 중 9명이 시장과 같은 정당에 소속돼 있어서 집행부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의회 본연의 책무이자 권한이고 시민들이 우리 의원들을 뽑아준 이유다. 시장이 같은 당 소속이라고 해서 시의 정책과 예산 등에 대한 거수기 노릇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의장은 이어 "시민의 대의기관 역할에 맞게 시정을 견제하고 시민을 대변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의회 위상을 강화하고 광명시민의 자존심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광명/이귀덕기자 lk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