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삽날에도 자연마을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용인시 한 마을에 이례적으로 독특한 박물관 3곳이 들어서거나 들어설 예정에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마을은 해주 오씨 집성촌인 용인시 원삼면 일대.

   원삼면 죽능리에 지난 16일 국내 최초의 만화박물관이 개관한데 이어 내년에는 축구박물관이, 학일리에는 일제시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쳤던 731부대유적박물관이 차례로 들어선다.

   국내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용인둥지만화박물관(이사장·황호석, 관장·하고명)은 대지 280평 규모에 지상 3층 건물로 지상 1층 규모(130평)의 미술관도 옆에 지어졌다.

   이 건물 1층에는 50∼60대들이 향수를 불러 일으킬 1950년 이후 두꺼비 안의섭, 갈비씨 이상호, 코주부 김성환씨 작품 등 수만권의 만화책이 세월의 무게를 지닌 채 방문객을 기다린다. 2층에는 만화역사물품 및 애니메이터들의 원고들이 전시돼 있다.

   학일리에 들어설 731유적박물관은 (주)시네마엔터테인먼트(회장·김장권)가 20억여원을 들여 제작하는 731부대 만행 영화세트장을 촬영이후 유물박물관으로 전환하게 된다.

   또 건립이 한창인 용인축구센터에는 수천여점의 축구용품을 보유하고 있는 한 축구인의 기증품 등을 전시하는 축구박물관이 조성된다.

   용인시의회 이우현 의장(원삼면)은 “한 마을에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것보다 배움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교육박물관이 잇달아 들어서는 것은 이례적인일로 앞으로 원삼면은 교육관광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