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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제공

도로·교통·교육 3대정책 챙길 것
경기동부권 의장협의회장 맡게 돼
수정법 등 규제해결·지역발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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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민 편! 주민 편!'에서 시민참여 연구 의정을 펼치겠다."

제8대 광주시의회 전반기를 이끌 수장으로 선출된 박현철(52·더불어민주당) 의장의 의정 각오다.

지난 7대에 시의회에 입성, 재선의원으로 의장에 오른 신임 박 의장은 소위 '까칠남'으로 통한다. 아니 통했었다. 의정활동 시 날카로운 송곳 질문을 쏟아내고 민감한 현안도 거침없이 일갈해 그런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취임 한 달여가 지난 뒤 만난 그에게 그러한 별명은 낯설기만 했다.

"의장은 의회를 대표하고 의사를 정리하며, 시의원과 집행부 간 원활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까칠함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박 의장은 "'시민중심 열린 의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에서 시민 의견을 경청하고, 시민이 참여하고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20만 명대 인구에 머물렀으나 37만여 명(7월 현재)의 인구로 성장한 지금, 시민을 대변할 시의회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증대되고 있다.

"지금의 광주를 보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를 겪는다'는 말이 무색지 않을 정도로 변화도 빠르고, 현안도 많아지고 있다. 교통문제, 생활민원문제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고, 또 한편으론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과 폐단을 확실하게 견제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는 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 임무"라고 얘기한다.

초심을 강조한 박 의장은 "시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명심하고 있다"며 "광주시의 재정상태 및 재무 분석을 통해 (본인이 내세운) 도로사업, 교통사업, 교육사업 등 3대 예산정책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한다.

박 의장은 이번에 큰 책무를 하나 더 맡게 됐다. 그는 지난달 성남, 용인, 남양주, 이천, 구리, 광주, 하남, 여주, 양평, 가평 등 경기동부권 10개 시·군 지역 시의장들의 협의체인 '경기동부권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 회장으로도 선출됐다.

임기는 2년.

"그동안은 성남이나 용인, 남양주 등 규모가 큰 지역에서 맡아왔는데 이번에 막중한 역할을 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수도권 정비법 등 규제에 고통받는 시·군 지역 간 머리를 맞대 길을 열어나갈 것이다. 지역발전과 주민복지증진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시의회와 집행부 상호 간 견제와 협력이 원활히 이뤄져야 시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행정이 따라갈 수 있다"며 "지역의 여러 가지 일들을 시민과 지역구 시의원들이 소통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광주를 만드는데 제8대 시의회가 온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