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전철 7호선과 8호선 연장 동시 추진을 천명했다.

의정부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병용 시장이 지난 7일 '실천하는 의정부 시민공동체(대표·김용수)'와 7호선 연장 등 광역철도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설명했다.

간담회는 민락역·장암역 신설 등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의 노선변경과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8호선 의정부 구간 연장 추진과 관련한 시의 입장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용수 대표는 당시 "지금까지 시와 시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해 온 민락역 신설 등 7호선 변경에 대한 뚜렷한 성과 없이 8호선 의정부 연장을 거론하는 것은 자칫 7호선 연장 민원의 해소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시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안 시장은 "누구보다도 시민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으며 전철 7호선에 대한 시의 기존 입장에는 조금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8호선 연장사업은 현재 국토교통부의 '수도권 순환철도망 구상 연구'가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진행 중이어서 유일한 단절구간인 의정부~남양주 구간에 대해 의정부시 구상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안으로, 7호선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건설사업의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안 시장은 또 "향후 '장암역 이전 또는 신곡·장암역 신설'과 '민락역 신설 또는 노선 변경'에 관련한 시의 노력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8호선 의정부 연장'이 시 구상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 중인 별내선 건설사업은 지하철 8호선을 강동구 암사동~남양주 별내동 간 12.8㎞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2022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7호선 연장사업은 서울 도봉산에서 양주 옥정지구까지 15.3㎞를 연장하는 것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정부/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