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을 이겨낸 배우 김승환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전해졌다.
12일 재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1985년 영화 '왜 불러'로 데뷔,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애인' 등 많은 작품을 소화하며 90년대 청춘 스타로 등극한 김승환의 일상이 공개됐다.
42세의 나이에 17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아내 이지연 씨와 결혼한 김승환.
이지연씨는 "신랑이 나를 피해다녔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남자가 더 적극적이고, 안달날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었다. 워낙 스타일이 그랬다"며 소회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김승환은 "내가 상처받을 걸 예상해서 미리미리 밀어내는, 어차피 이루어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고 답한 적 있다.
아내를 만나기 1년 전, 대장암 2기 진단을 받았던 김승환. 수술로 암 덩어리는 떼어냈지만, 그 당시 결혼을 꿈꾸는 것 자체가 사치였다고.
김승환은 "그때 '내가 나 암에 걸렸었는데 괜찮겠어? 재발할면 어떻게 할래 결혼했는데?'라고 하자, 아내는 '그러면 어떻게 할 수 없지'라고 말하는 스타일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승환은 옷가게를 시작한 지연씨를 대신해 육아와 집안 살림을 맡았다. 아내가 자신의 '삶의 목표'라는 김승환의 가족을 향한 진심이 뜨겁게 느껴진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