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인지재활센터 12월개관 예정
장기요양 2등급 수급자 24명 수용


인천 계양구가 치매 노인의 주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성 인지재활센터'를 오는 12월 효성동에 개관 예정인 효성 평생건강센터에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효성 인지재활센터는 요양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보호받는 치매 환자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 돌보는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이다. 계양구는 구의회 동의를 거쳐 의료기관, 사회복지법인 등 전문 기관에 이 시설을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

치매 인지지원등급에서부터 장기요양 2등급 수급자가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정원은 24명이다.

치매 인지지원등급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제도로 최근 2년 이내 치매 약제를 복용했거나 치매가 확인된 노인에게 신체 기능과 무관하게 부여하는 등급이다.

그동안 공단은 치매가 있어도 신체 기능이 양호한 노인의 등급 판정을 탈락시켜왔다.

효성 인지재활센터는 이용자들에게 현실 인식 훈련, 운동 요법, 인지 자극 활동, 음악 활동 등을 제공한다. 또 치매 가족을 대상으로 한 교육, 가족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효성 인지재활센터 이용 비용은 장기 요양 등급, 이용 일수(시간) 등에 따라 결정된다. 매월 22일을 이용했을 경우 본인부담금은 11만~50만원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증가하는 치매 노인을 위한 전문화된 장기 요양 인프라를 구축하고 치매 노인의 신체·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양구의 지난 6월말 기준 치매등록자는 1천32명이다. 구는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인 3천여명을 치매 인구로 추정하고 있다. 계양구는 현재 '작전 인지재활센터', '장기 인지재활센터'를 운영 중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