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보건소 무료검진, 불법체류 외국인에 '사랑의 인술'
입력 2002-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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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보건소가 최근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와 불법체류자들을 대상으로 외국인근로자 무료검진을 실시해 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국인근로자 관련 단체(종교)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무료검진은 불법체류에 따른 신분노출을 꺼리는 외국인근로자들의 불안감 등을 감안, 등록번호 관리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의정부지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는 총 813명으로 이중 유흥업소종사자 180명(22%), 산업연수생 27명(3%)을 제외한 606(75%)명이 불법체류하고 있으며 이중 283명(30%)이 관내체류자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몽골인이 350명으로 전체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필리핀 173명(21%), 나이지리아117명(14%), 러시아 75명(9%), 페루 41명, 스리랑카 10명, 기타 10명 등이다.
무료검진 검사항목은 산업연수생과 불법체류자는 에이즈와 성병, 간염, 간염예방접종 등이며, 영·유아에게는 예방접종과 혈액검사, 임산부는 산전관리 등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또 유흥업소의 종사자와 위생분야 종사자 등의 건강진단과 함께 결핵과 성병, 에이즈,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검사 등 유료로 진료하고 있으며 검진결과는 시보건소에서 산업체나 종교단체 대표자를 통해 개별 통보하며 결핵과 성병 감염자는 보건소에서, 간염 등의 병은 협력의료기관에서 투약조치 하고 있다.
외이드 올두콜리드 쉬투(40·나이지리아)씨는 “고국에서 받지못한 각종 무료진료를 한국에서 받게돼 정말 기쁘다”며 “고국에 가서도 한국인에 대한 외국인의 사랑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근로자 건강검진 담당자 정은경씨는 “정기적인 검진으로 외국인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후진국형 전염성질환의 내국인 전파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교육을 병행 실시해 사업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