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건설현장 안전시설 미비… 올해 13명 사망 부상자 부지기수
입력 2002-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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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궁·정자지구 등 성남 분당의 건설현장이 근로자들에게 '마(魔)의 일터'로 전락했다.
안전시설 미비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나, 시공사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해 근로자들이 사고에 무방비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도 건설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9시께 분당구 정자동 6 주상복합건물 파크뷰 신축공사 현장에서 철근공 변성주(42)씨가 15층에서 추락, 사망하는 등 분당지역 공사현장에서 올 한햇동안 13명이 사망했다.
이같은 수치는 도내 건설현장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분당 개발지역 전체가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증거라고 건설노조 관계자는 설명했다.
파크뷰(시공사·SK건설 포스코개발) 공사현장은 사고발생 2주일 전 이미 성남지방노동사무소로부터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현장소장이 고발당한 것으로 밝혀져 인재(人災)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변씨 사고는 형식적으로 설치된 개구부 덮개가 변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돼 일어나는 등 대부분의 사고가 안전시설 미비에서 비롯됐다고 건설노조는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월16일에는 정자동 현대산업개발 주상복합건물 신축공사현장 승강기 통로에서 작업을 하던 권모(40)씨 등 4명이 50여m 아래로 추락, 숨졌으며 같은달 24일에는 이매동 이매역사(시공사·요진산업) 지하 공사현장에서 철골 해체작업을 하던 차모(52)씨가 추락사 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건설노조 양태조(34) 사무국장은 “사망사고와 달리 부상을 입는 안전사고는 드러나지 않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며 “그런데도 법적 강제성이 있는 노사 동수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는 작업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성남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까지 분당지역에서 5명의 현장소장을 입건하는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안전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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