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구청장·구의원 '잦은 갈등'
구정 운영 어려움 반면교사 삼아
소통 활성 정례간담회·친목활동
의원 요구자료 카드 작성 공유도

인천 동구가 구 집행부와 의회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정례 간담회를 열고, 정기적으로 친목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전임 구청장과 구의원들의 갈등과 반목이 계속돼 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여서 주목된다.

동구는 "구정 주요 현안 등에 대해 정책 결정 단계부터 협의하고 공유하기 위해 의회와 간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구청장, 부구청장, 실·국장, 소관 부서장이 참여해 구의원들에게 현안을 설명하고 논의하는 간담회를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집행부가 관리하는 현안 사업뿐 아니라 구의원이 요청하는 사안도 안건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구의회 회기 중이 아니더라도 현안 사업에 대한 구의원들의 의견을 구하고 그 결과를 구정 운영에 반영하기로 했다.

구는 또 '의회 요구자료 관리카드'를 작성할 계획이다. 관리카드에 '의회 의견 반영률', '미반영 사유' 등을 담는다. 구정질문, 서면질의, 자료제출, 의원 접수 민원 등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진행 상황과 결과를 구의회와 공유할 방침이다.

구청장을 비롯한 집행부 간부와 구의원, 의회사무과장, 수석전문위원 등이 참여하는 친목 활동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동구에 따르면 구 집행부와 의회의 친목 활동이 민선 1기부터 지속돼 왔지만 지난 민선 6기 때 중단됐다.

구 관계자는 "민선 7기 출범과 8대 의회 개원을 맞아 소통과 협치를 통한 상생협력 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