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장 위원장 맡아 무게감
업무지원센터 등 이전계획 수립
2022년까지 3단계공사 완료예정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하나드림타운'으로 본사 등을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14일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하나드림타운 조성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하나드림타운 운영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위원회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경영지원부문장 겸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금융티아이 등 주요 자회사 CEO들로 구성됐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위원장을 맡아 무게감을 더했다.

운영위는 하나금융의 글로벌 헤드쿼터와 업무지원센터 등을 청라로 이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또 하나드림타운과 관련한 그룹의 미래전략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드림타운 운영위원회는 하나금융그룹 본사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이전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세부 내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하나드림타운 운영위원회 발족은 청라 하나드림타운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15년 9월부터 청라국제도시 24만8천㎡ 부지에 하나드림타운을 건설하고 있다. 총 사업비 7천3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1단계 공사가 완료돼 통합데이터센터가 이전한 상황이다.

현재 2천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올 11월엔 2단계 사업인 인재개발원이 완공될 예정으로, 800명의 상주인력이 추가 근무하게 된다. 2022년 3단계 공사까지 마무리되면 총 7천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드림타운 조성·운영으로 약 8천 명 규모의 직·간접적 고용이 창출되고 1만개의 소상공인 창업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시의 안정적인 재정 수입원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