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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개막식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 /연합뉴스
4년을 기다린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가 이제 사흘 뒤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모토로 내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우리 시간으로 오는 18일 오후 9시(현지시간 오후 7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와 남부 수마트라 섬의 중심도시인 팔렘방에서 9월 2일까지 이어질 이번 대회는 18회째 하계 아시안게임이다. 인도네시아는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대회 이후 5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애초 2014년 인천 대회가 끝나고 다음 아시안게임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경제난을 이유로 2014년 4월 대회 개최권을 반납한 뒤 자카르타가 새로 선택을 받았다.

아울러 2019년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인도네시아의 요청으로 결국 인천 대회 이후 4년 만인 올해 다시 아시안게임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이 모두 참가하고 1만1천300명의 선수단이 총 40개 종목에서 금메달 465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는 36개 종목에 총 439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이번에는 롤러스포츠, 스포츠클라이밍, 무도를 비롯해 카드 게임인 브리지, 레저스포츠 영역이었던 제트스키와 패러글라이딩 등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오른다.

무도에는 기존 종목이었던 우슈에 새로 추가된 삼보, 주짓수, 쿠라시, 펜칵실랏 등 5개 종목이 묶였다.

3대3 농구와 태권도 품새도 아시안게임 세부 종목으로 첫선을 보인다.

40개 종목 가운데 한국은 브리지에는 불참한다. 또 무도의 펜칵실랏, 쿠라쉬, 삼보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72개 등 총 208개의 메달을 획득해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종합 2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효자 종목' 태권도, 양궁, 펜싱, 유도를 비롯해 야구, 축구, 핸드볼 등 구기 종목과 클라이밍·패러글라이딩 등 신규 종목 등에서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인천에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를 거둬들였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인천에서 금메달 151개, 은메달 109개, 동메달 83개를 따면서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9회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본부임원 51명, 경기임원 186명, 선수 807명 등 총 39개 종목에 1천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는 남북단일팀 38명이 포함된 수다.

남북한은 아시안게임에서는 처음이자 국제 종합대회에서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남북단일팀 '코리아'(영어 축약 국가명 COR)를 이번 대회 여자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3개 종목에서 꾸렸다.

아울러 남북 선수단은 이번 대회 개회식 때 한반도 기를 들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역대 11번째로 공동입장한다. 여자농구 임영희(우리은행)가 우리측 기수를 맡았으며 남북 공동입장 시 북측 기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핸드볼, 축구, 농구 등 일부 종목은 사전 경기로 이미 대회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김성조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임원 42명과 태권도, 배드민턴, 골프, 체조, 하키, 레슬링 등 선수단 등 총 175명으로 구성된 우리 선수단 본진은 15일 오후 장도에 오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