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데스크용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우회고가사거리에서는 기차가 사거리 한복판을 지나가는 진풍경이 종종 펼쳐집니다. 석탄부두에서 하역한 석탄을 옮기는 화물열차입니다. 이 열차는 인천역까지 이동한 뒤, 경인전철 1호선으로 노선을 바꿔 강원 영월·충북 단양·충남 서천·전북 군산 등지까지 이동한다고 합니다. 과거 70, 80년대 석탄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광물이었고 에너지원이었습니다. 그 당시엔 사진 속 풍경을 하루에도 여러번 볼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석탄 수요는 점점 감소하고 있고 석탄을 하역하는 전용부두도 이전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도심을 가로지르며 한 시대를 견인한 원동력인 인천 석탄화물열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사진/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