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도 차량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소방당국이 긴장 속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 19분께 남동구 남촌동의 한 야적장에서 작업 중이던 5t포클레인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4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포클레인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312만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같은 날 낮 12시 14분께에도 서구 원창동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A(73)씨의 15t 레미콘 차량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115만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지난달 30일에는 국내 최장 '인천 북항' 해저터널에서 운행 중인 BMW GT(2013년식) 차량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차량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터널 진입로를 차단하면서 인천김포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동차 화재의 원인은 다양하다. 배터리 단자 접합이 제대로 돼 있지 않는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나거나, 엔진 과열 등 기계적 요인으로도 발생한다.

도로 주행 중 발생하는 차량 화재의 경우 더 위험하다. 차선 변경, 멈춤 등 변수가 많아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24건으로 올해 중 가장 많고, 지난해 같은 달 발생한 차량 화재(19건)보다 5건이 증가했다.

소방당국은 최근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차량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자동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해서 진화작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명피해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속도로, 터널은 신고를 접수하면 도로를 차단하는 등 추가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