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평택위원회와 포승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포승공단내 S아파트 조성용 택지에 폐유·폐화공약품(추정)이 담긴 200ℓ짜리 원형 폐드럼통 7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뚜껑이 열린 폐드럼통에선 건축물 바닥 청결에 사용하고 수거된 듯한 폐화공약품이 쉴새 없이 흘러나와 주변 토지를 오염시키고 있었으며 악취가 심해 접근조차 어려웠다.
이에 앞서 지난 9월5일 포승공단 B지구 상업용지에는 폐염산이 담긴 드럼통 16개가 몰래 투기됐으며 공장에서 사용하고 버린 필터등 산업폐기물과 롤온 박스도 공단에 버려졌다.
지난 8월31일 포승공단 밑 우수관 최종배출구에선 다량의 폐유 및 화학세제 등이 바다와 연결된 대수로로 흘러들어 물고기가 죽어갔으며 평택항 해역이 오염되기도 했다.
지난 10월22일에는 쓰레기가 썩거나 폐화공약품에서 나는 듯한 악취가 공단 인근 원정7리에 번져 이곳 주민들이 두통에 시달리는 등 생활에 큰 피해를 입기도 했다.
특히 공단내 특정·산업폐기물 무단투기행위는 공단 조성후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인적이 드문 공단내 토지에서 야간에 집중 이뤄지고 있어 무단투기억제 대책이 시급하다.
공단 인근 주민들은 “마을 바로 옆 포승공단에 버려지는 특정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물질이 지하수등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평택환경위 전명수 위원장은 “평택시와 토지공사가 특정·산업폐기물 무단 투기자 조사에 적극 나서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하는것 같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