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에서 '삿짱' 이야기의 진실을 파헤쳤다.
1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일본 괴담 '삿짱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동요 '삿짱'. 이 동요는 1959년 NHK 라디오프로그램 방송 1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고, 바나나를 좋아하는 소녀 삿짱의 이야기를 담은 3절짜리 노래다. 쉽고 경쾌한 멜로디 덕분에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동요에 대한 끔찍한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노래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일본 홋카이도 무로란 시 키리타니 사치코라는 어린 소녀가 살고 있었다. 바나나를 먹으며 건널목을 건너던 소녀는 발목을 다쳐 기차에 그대로 부딪혔고, 발목이 절단돼 사망했다는 것.
또, 동요는 3절이 끝이 아니라 숨겨진 4절이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소문 속 4절은 '삿짱은 말이지 건널목에서 발을 잃었어, 그래서 오늘 밤 너의 발을 받으러 갈 거야'였다. 실제로 죽은 사람을 목격했다는 목격담까지 더해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삿짱' 가사를 쓴 사카타 히로오는 "근처에 살던 소녀를 모델로 한 것"이라는 대답만 내놓고, 그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후 노래 속 삿짱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가 등장했다. 리포터 아가와 사와코가 그 주인공. 그는 2012년 출간한 에세이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작사가가 절친한 사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이사가는 것이 아쉬웠던 작사가 사카타 히로오가 '삿짱'이라는 가사의 노래를 썼다고.
아가와 사와코는 사카타 히로오가 자신에게 '삿짱'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직접 말했다고 털어놨다. 아가와는 명문대 출신, 소설가 등단 등 지적인 이미지로 여론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 덕분에 그의 주장은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또 한 번의 반전이 있었다. 이후 아가와 사와코는 "작사가가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전학간 소녀를 떠올리며 썼다고 전해들었다"라고 말을 바꿨다. 그후 그는 삿짱과 관련해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