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평군이 정부지원을 받아 설립한 친환경농산물전시장. 운영주체인 용문산은행영농조합법인이 전시장을 담보로 불법 대출을 받는 등 운영상 어려움으로 경매위기에 놓였다.
   정부지원을 받아 설치한 친환경농산물전시판매장이 개장 2년도 안돼 경매처분될 위기에 처했다.

   운영주체인 용문산은행영농조합법인이 군의 사전승인도 받지 않고 친환경농산물전시판매장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군이 보조금 회수를 위해 경매 등을 생각하고 있다.

   16일 양평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초 지역의 친환경농산물을 비롯 특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용문면 신점리 324의5 2천178㎡에 사업비 5억원(국비 50%·도비 25%·군비 25%)을 들여 445㎡ 규모의 친환경농산물전시판매장설치를 계획하고 사업대상자로 용문산은행을 선정했다.

   그러나 용문산은행은 2001년 1월30일 시설준공과 함께 영업을 하면서 사업내용과 다르게 농산품보다는 공산품판매에 더 비중을 뒀으며, 판매장 일부를 임의로 일반음식점으로 용도변경해 사용하는 등 부적정하게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용문산은행은 또 보조금으로 취득한 재산에 대해서는 군의 사전승인 없이 담보로 제공할 수 없는데도 전시판매장을 불법으로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 근저당설정후 5억2천만원을 대출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용문산은행의 이같은 불법대출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며 “용문산은행측에 근저당설정 해지를 이미 통보했으며 이행이 안될 경우 경매 등 법적절차를 통해서라도 보조금회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판매장운영 책임자인 신현진씨는 “군과 사전협의 없이 대출받은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어려운 운영여건상 어쩔 수 없었다”며 “빠른 시간내에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