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요금 인상으로 수도권 신도시주민의 거센 비난을 샀던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정동윤)가 고객만족 최우선을 목표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한난은 지난달 말 정부가 20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공기업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2년연속 지켜온 1위 자리를 한국전력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내주며 3위에 머물렀다.

   지난 10월 열요금 9.8% 기습인상으로 분당·일산 등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을 사 기업 이미지가 실추됐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난은 지난 1일 이례적으로 '2002년도 공기업평가에서 3위로 밀렸으며 앞으로 고객만족을 최우선목표로 정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으며 기업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한난은 또 열요금 인상에 대해 충분한 사전설명과 홍보부족으로 지역주민의 반대여론이 조성되고, 집단행동이 야기된 된 점에 대해 직원 모두가 반성하고 있다며 최고의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난 간홍진 홍보과장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질좋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보도자료를 내게됐다”며 “내년 공기업평가에서는 다시 한번 고객들의 호평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7년 서울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된 잉여열을 활용, 여의도·동부이촌동 등지에 지역난방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한난은 국내 최대 지역난방 전문기업으로 지난 8월부터 청주와 대구·수원 열병합발전소가 전력시장에 진입, 종합에너지사로 발돋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