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을 전후해 전국에 매우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다.
'솔릭'은 폭염을 누그러뜨리고 현재 전국적으로 심각한 가뭄과 녹조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에 따른 큰 피해를 남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나흘 전 괌 부근에서 발생한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360㎞에 달한다.
'솔릭'은 수요일인 22일 밤 제주도 부근을 지나 목요일인 23일 새벽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강도는 현재 '강'에서 '중'으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태풍은 이후 우리나라를 관통한 뒤 23일 밤에서 24일 새벽 사이에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 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22일 밤부터 23일까지를 '위험 피크 타임'으로 꼽았다. 태풍 특보 발효 예상 시점은 제주 22일 오전, 남부지방 22일 오후, 수도권과 강원도 23일 오전이다.
비는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에 따른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지반 붕괴 등 각종 재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5시부로 주의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했다. 행안부는 '솔릭'이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상정하고 지방자치단체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을 지시했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