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3박 4일간 일본 오사카로 자유여행을 다녀온 김모(22·여)씨는 본래 예상했던 경비 총액의 30%인 약 30만원을 절약해 여행을 다녀왔다.
김씨가 경비를 절약할 수 있었던 방법은 다름 아닌 '여행 가이드 앱(액티비티 플랫폼·현지 여행국보다 20~30% 저렴한 예약 발권 사이트)'을 통한 미리 예약 서비스를 이용한 덕분.
김씨는 "여행 일주일 전, 계획했던 관광지의 입장권과 교통 카드 등을 모두 구매해 놓은 덕분에 경비도 절약하고, 편리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임모(27)씨도 이 앱을 통해 미리 주요 해외 관광지 입장권을 발권해 출국 전 모든 여행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
임씨는 "여러 곳의 여행 후보지 가운데 할인율이 가장 많이 적용되는 곳으로 꼽아 미리 예산을 측정해 알뜰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 자유여행 선호가 증가함에 따라 액티비티 플랫폼 등이 활성화되면서 출국 전, 모바일 등으로 국내에서 미리 예약하는 등 '발품'이 아닌 '손품'을 통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2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민 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1천7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가 감소했다. 이 사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20~30대 해외여행객의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한 예약 건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A업체의 지난해 7~8월 예약 건수는 7만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만건으로 급증했다. B업체도 이 기간 예약 건수는 전년대비(2017년 5만여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업체의 예약자 연령은 20~30대가 7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액티비티 플랫폼을 통한 할인 구매가 젊은 층의 예약구매율을 높인 것으로 업체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국내 액티비티 플랫폼이 현재 한국관광공사의 투어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나아가 숙박·식당·교통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플랫폼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