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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피해.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지난 22일 오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도로 가에 심어진 야자수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하면서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다쳤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이로 인해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되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이들은 사진 촬영 중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에서는 위미항 방파제 보강시설물 90여t이 유실됐으며 안덕면 사계리, 대정읍 상모리 등 8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천41가구가 정전됐으며 이 중 2천519가구에서 복구작업 중이다.

제주에서는 또 전날 오후 8시부터 탑동해안도로 등 3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하늘길과 바닷길 통제도 늘어나고 있다. 여객선은 80개 항로에서 115척의 발이 묶였고 유람선(유선) 248척 중 188척은 운행을 중단했다. 도선은 26개 항로, 37척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9개 공항에서 347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 172편을 비롯해 김포 90편, 김해 25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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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한 23일 오전 제주시 남녕고등학교 교차로 인근 도로중앙분리대가 엿가락처럼 휘어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다목적댐 20곳의 저수율은 47.1%다. 현재 모두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중 11개의 보 수문을 개방해 방류 중이다.

23일 오전 6시 현재 전남의 모든 학교를 비롯해 전북과 경남 등에서 1천493개 학교가 23일 휴업을 결정했으며 충북에서는 599개 모든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23일 06시 현재, 북위 33.1도, 동경 125.6도 위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6km로 북북서진 중이다.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목포 서남서쪽 약 100km 해상을 지나 24일 오전 3시에는 서산 남동쪽 약 30km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김백송기자 baeck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