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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전 여수시 남면 화태대교에서 제19호 태풍 '솔릭'이 일으킨 강풍으로 가로등이 기울어져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제19호 태풍 '솔릭'이 24일 오전 한반도를 가로지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 경북은 오전 6시를 전후로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어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전 7시 현재 상주가 62.9㎜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어 영주 41.5㎜, 김천 구미 32.6㎜, 문경 29.5㎜, 포항 7.5㎜ 등을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AWS) 기록으로는 김천 대덕면이 113.5㎜, 상주 은척 69.5㎜로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

현재 고령과 성주, 김천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고 경북 나머지 지역과 대구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지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경북 북부와 울릉도는 30∼80㎜, 경북 남부와 대구는 5∼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규 예보관은 "태풍이 내륙을 지나면서 대구와 경북은 오전 6시부터 9시 사이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태풍은 오전 9시께 경북 북부와 충청 접경지역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와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지금까지 별다른 태풍 피해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문경, 영주 등 경북지역 27개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은 이날 휴업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낮 강원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 영향을 받는 오늘 낮까지 중부지방과 해안지역 중심 최대순간풍속 25m/s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강원영동은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백송기자 baeck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