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 민선 7기를 꽃피울 서철모 화성시장이 전임 채인석 시장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서 시장이 채 전 시장의 성과로 포장된 일부 사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며 이를 폐지 또는 축소 및 동결 등의 방향 전환을 예고하고 나서 대대적인 전 정권 치적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26일 화성시에 따르면 서 시장은 취임 후 각 실·과·소 별로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동형 광역화장장의 문화예술체육인 묘역 조성을 비롯해 창의지성교육센터, 이음터, 로컬푸드, 노노카폐 등 5대 사업에 대해선 폐지 또는 축소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송면 숙곡리에 들어설 5개 시 공동 광역화장장(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내 문화예술체육인 묘역조성은 채 전 시장이 화장장을 유럽처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며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서 시장은 문화예술인 묘역은 국가 차원에서 조성 또는 검토해 볼 사안이지 자치단체에서 강제로 예술인들을 불러 모아 묘역을 조성하는 것은 순리에 맞지 않다며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창의지성교육센터와 관련해서는 공교육은 정부와 교육청 소관이지 자치단체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학교 밖에서의 학생지원 등으로 이원화시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축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학교시설 복합화로 시작된 이음터 사업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계획된 이음터 22곳 중 건립 중인 5곳을 제외하고는 재검토를 통해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음터 조성에 따른 유지·보수 관리를 위한 비용이 적지 않게 투입돼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로컬푸드 매장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10곳을 목표로 로컬푸드 매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 시장은 농협이 앞장서 농산물 소비촉진에 나서는 것이 순리이지 농협하나로마트와 경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못 박았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0개로 매장을 확대하겠다는 노노카페에 대해서도 서 시장은 자칫 청년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으며 민간과의 경쟁에서 지역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추가로 확대하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서철모 화성시장 '전임 치적지우기' 나섰다
화성 공동화장장 문예체육인 묘역·노노카페 등 5대사업 폐지·축소검토 지시
입력 2018-08-26 21:22
수정 2018-08-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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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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