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최대 규모의 사우나인 이일천랜드가 자신들이 발매한 무료이용권을 받지 않아 '소비자들을 우롱한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6일 이용객들에 따르면 이일천랜드 측은 지난달 10일 중원구 상대원동 144의5 일대 3만6천869㎡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을 신축하면서 지상 1·2층에 대형 사우나를 개장, 무료이용권을 제작 배포했다.

   이 이용권에는 지난 12월 한달동안 1인 1매 사용이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받지 않는다는 설명 이외에 사용상 다른 유의사항은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일천랜드는 이 이용권을 주간 이용권이라며 오후 8시 이후 받지 않는가 하면, 일부 이용객들에겐 무료이용권은 5천원권으로 오후 8시 이후 무료이용권과 함께 2천원만 지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전액 입장료를 받는 등 무료이용권 운영을 '멋대로' 해 이용객들의 잇단 항의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윤모(48)씨는 전화로 이일천랜드에 문의한 결과 오후 8시 이후에는 2천원만 내면 입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에 친구 3명과 이 곳을 찾았다 낭패를 봤다.

   윤씨는 “카운터의 직원이 전산이 마감됐다며 입장료 7천원을 전액 납부하라고 해 울며 겨자먹기로 2만8천원을 모두 지불했다”며 “결국 무료이용권을 미끼로 돈벌이에 나서겠다는 상술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하룻동안 윤씨와 같은 피해를 본 사람만 20여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천랜드 관계자는 “단골 손님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이용권을 배포했다”며 “무료이용권 사용은 이미 끝났으며 운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