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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체조 여서정이 아버지인 여홍철 교수로부터 메달을 받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부녀 금메달' 진기록을 달성한 여서정(경기체고)과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나란히 앉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서정과 방송 해설자로 대회를 참관한 여 교수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체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여 교수는 32년 만에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딸을 자랑스럽게 쳐다보며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지었다.

여 교수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을 2연패하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도마 황제다.

부녀는 기자회견 내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서로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며 가족의 따뜻함을 전했다.

여 교수는 딸이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의젓하게 소감을 말할 때 빙그레 웃었다.

딸은 아빠가 집으로 돌아가면 잘 쉴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할 때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여서정은 우승 직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 아빠에게 걸어드리고 싶다"고 해 여홍철을 감동케 한 바 있다.

인터뷰 후 여 교수는 금메달을 딸의 목에 걸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