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업무 가능 편의성 강화
신한은행, 네이버 신사옥점 개설
마트·편의점도 '셀프 계산' 확대
IT기술의 발달과 고객 편의 증대, 인건비 절감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과 유통가에서 무인화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성남 판교 네이버 신사옥에 무인화 점포를 개설하고 확대 방침을 세웠다. 신한은행의 무인화 점포는 직원 없이도 입출금 통장과 체크카드 신규 발급, 예금 담보 대출 등 일반적인 은행 업무가 이 점포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통장 조회, 예금 입·출금 등 기존 은행에 설치된 ATM과 비교했을 때 기능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은행은 신분증을 무인화 기기에 투입하면 스캔 작업을 거쳐 신원을 확인하고, 개인이 원하는 업무를 선택하면 화상을 통해 상담원과 상담할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6월 도입한 체크카드와 OPT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이 가능한 '스마트텔러머신(STM)'을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30대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무인화 점포를 통해 은행 업무가 이뤄지지 않는 주말에도 시스템을 운영해 고객들의 편의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대형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도 무인화는 강화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것이 셀프 계산대다. 셀프 계산대는 손님들이 직접 상품에 바코드를 찍고 스스로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계산 속도가 빠르고 결제를 하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마트는 올해 초 처음으로 셀프 계산대를 도입해 지난 6월까지 40개 점포까지 확대했으며 롯데마트도 지난해 4월 양평점에 도입한 이후 10개 점포에서 확대 운영 중이다.
편의점 업계 역시 무인편의점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안양 롯데 렌탈 본사 등 4곳에서, 이마트24시는 전국 9곳에서 무인 편의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무인화 바람은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기술들이 유통업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무인화 점포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