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준결승) 대진표·일정이 확정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오는 29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각) 결승전 티켓을 놓고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인도네시아 패트리어트 스타디움,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는 각각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 베트남, 일본, 아랍에미리트(UAE)가 4강에 진출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꺾었다.
황의조의 멀티골로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내리 연속골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 35분 황의조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후 연장 후반 13분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성공시켜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를 시작으로 5회 연속이다.
이어 베트남 시리아 경기에서는 '박항서 매직'이 또 한 번 기적을 일궈냈다. 베트남은 이날 90분 동안 슈팅수 3개에 그치는 등 경기 내내 정적이었다. 결국 연장전이 이어졌고, 베트남은 후반 3분에 터진 응우엔 반 토안의 결승골로 시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인 감독들이 이끄는 한국과 베트남의 물러설 수 없는 4강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피파랭킹은 한국(57위)이 베트남(102위)보다 훨씬 높다. 지난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당시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2-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반대편 4강 대진에서는 일본과 UAE가 차례로 4강 진출에 성공,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고 4강에 진출한 일본은 8강전에서 유일하게 연장전 없이 4강에 올랐다. UAE가 북한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다.
이번 대회 남자축구 4강전은 28일 쉬고, 29일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차례로 열린다.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29일 오후 6시에 먼저 시작되고, 이후 오후 9시30분부터 일본과 UAE가 마지막 남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4강전 승리팀은 내달 1일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5시부터는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 다음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준결승) 일정
o 대한민국 VS 베트남 : 29일 오후 6시
o 일본 VS 아랍에미리트 : 29일 오후 9시30분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