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4강 일정·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이 4강전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9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한국과 베트남의 4강전 경기가 열린다.
한국의 피파랭킹은 57위, 베트남은 102위로 한국이 베트남보다 45계단 높다. 한국은 베트남과 역대 대표팀 A매치 전적에서 17승6무2패로 우위를 점한다. U-23 올림픽 대표 A매치 전적은 4승0무0패로 역시 앞서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서 120분 연장혈투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준결승전 티켓을 따냈다.
이날 한국은 '와일드카드' 황의조의 해트트릭, 황희찬의 연장 후반 페널티킥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무력화시켰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같은날, 같은 경기장에서 시리아와 8강전 경기를 치렀다. 연장 후반 3분 응우옌 반 또안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3회 연속 아시안게임 16강 진출에 성공한 베트남은 역대 처음 8강 진출에 이어 4강 신화까지 쓰면서 '박항서 매직' 신드롬을 이어갔다.
한편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4강진출이 확정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제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조국을 너무 사랑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입니다.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감독은 김학범 감독에 대해 "김 감독은 많은 경험이 있고, '한국의 (알렉스) 퍼거슨'이라고 할 정도로 지략가다. 훌륭한 분"이라며 "K리그에서 함께한 동료와 제 조국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