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 EBS연계율 하향
국어 난이도 상승 전망 중요성 커져
"유사시험, '리트'공부 도움될 것"
과외·학원가 관련수업 잇단 개설
月 50만원 호가 학부모 부담 가중
올해 중3 자녀를 두고 있는 학부모 윤모(42·성남시 분당동)씨는 지난 7월부터 주변 중3 학부모들과 '법학적성시험(LEET)대비 과외' 그룹을 만들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따라 수능 국어영역 점수가 대입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고양시 일산 소재 A 국어 학원에서도 지난 18일부터 LEET를 포함해 2012학년도까지의 'MEET(의학교육입문검사)', 'DEET(치의학교육입문검사)' 기출문제로 중등부 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A학원 관계자는 "LEET 과목 중 '언어이해' 과목은 학생의 수능 비문학 공부에 기초를 다져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EBS 연계율 기존 70%에서 50%로 하향,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등 절대평가) 이후, 국어 영역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학교 3학년을 중심으로 사교육 시장에 LEET 열풍이 불고 있다.
LEET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받는 적성 평가 시험으로, 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등 3과목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언어이해' 과목에서는 수능의 비문학과 유사한 지문이 출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교육 시장에서는 LEET 공부가 2022학년 수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관련 학과 및 프로그램 신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능 대비 전문 학원인 안양 B학원의 경우 다음 달부터 각각 정원 30~40명 모집의 LEET 수업 강좌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성남 C학원은 LEET 수업 강좌 개설에 앞서 학부모들의 수요조사를 위한 학과상담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LEET와 관련해 경기도 내 학원가와 과외 업계를 중심으로 관련 수업이 개설되고 있어 사교육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 3월에 발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일반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만8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LEET 수업이 월 평균 50만원을 호가하면서 국어 영역 사교육비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3 학부모 김모(44·수원시 광교2동)씨는 "50만~60만원을 넘나드는 LEET 학원비 때문에 부담이 돼 학원 보내기가 망설여지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울며 겨자먹기'의 심정으로 보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
수능 국어 어려워진다니… 中3 사교육시장 '법학적성시험(LEET)열풍'
입력 2018-08-28 21:35
수정 2018-08-2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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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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