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음주운전 사고 25만여건
7018명 사망… 일평균 125명 다쳐
연령별 30代·12월에 발생 '최다'

최근 10년간 음주 운전 사고로 전국에서 하루 평균 2명이 숨지고 125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07~2017년 음주 운전 사고 25만5천592건이 발생해 7천18명이 사망하고 45만5천288명이 다쳤다.

이를 일평균으로 계산하면 사망자 수는 1.9명, 부상자는 124.7명이다. 같은 기간 경기·인천 지역 음주 사고(사망) 건수는 인천이 1만4천287건(217명), 경기는 6만9천352건(1천687명)이었다. → 표 참조


음주 사고 발생 패턴은 경인 지역과 전국의 통계가 유사했다.

지난해 경인 지역 음주 운전 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해 보니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 발생 빈도가 높았다. 인천은 지난해 1천 건의 음주 사고 중 206건(20.6%)이, 경기는 5천20건 중 939건(18.7%)이 이 시간대에 발생했다.

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치사율은 오전 4~6시에 높았다. 이 시간대 치사율은 인천이 6.3%, 경기가 5.5%였다. 오전 4~6시에 발생하는 음주 사고 100건 중 5~6건이 사망자를 발생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음주 사고는 30대가 가장 많이 냈고, 음주 운전 치사율은 20대가 높았다. 지난해 인천 음주 사고 중 30대가 274건(27.4%)으로 가장 많았고, 20대의 치사율이 1.7%로 최고였다.

경기 지역 역시 30대의 음주 사고가 1천307건(26.0%)으로 높았고, 20대의 치사율은 3.6%로 조사됐다.

음주 운전 사고를 월별로 분석하면 12월 발생 빈도가 제일 높았다. 인천은 116건(11.6%), 경기는 539건(10.7%)의 음주 사고가 12월에 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5~2015년 중 음주 운전으로 3번 이상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전국에서 10만1천769명이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음주 운전이야 말로 본인과 가족은 물론 피해를 입힌 상대방에게도 큰 심적, 경제적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