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롤 결승전에서 한국이 중국에 4세트마저 내주며 아쉬운 은메달을 땄다.
29일 진행된 결승전 4세트에서 한국은 갱플랭크, 올라프, 오리아나, 바루스, 탐켄치를, 중국은 나르, 리신, 갈리오, 자야, 그라가스를 선택했다.
'스코어' 대신 구원투수로 출격한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20분전까지 2킬3어시스트로 라인전을 흔들며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했다.
페이커 역시 자신의 시그니처픽 중 하나인 오리아나를 꺼내들어 4킬 0데스로 맹활약했고, 한국이 화염용 2개를 확보하며 앞서가는 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22분경 챔피언들이 각개격파로 에이스를 당하고 바론까지 내주며 유리했던 게임을 한 순간에 역전당했다.
이번에도 '우지' 자야의 성장세가 매서웠다. 23분까지 페이커와 함께 5킬을 기록했다.
중국은 바론 버프가 있는 틈을 타 푸쉬에 나서다가 3킬을 허용했지만 29분 교전에서 갈리오의 빠른 합류로 '기인'의 갱플랭크와 '코어장전' 탐켄치가 잘렸고 마침 바론이 나왔다.
한국은 교전 패배와 바론이 항상 이어지는 점이 아쉬웠다.
중국은 '밍' 그라가스의 기막힌 술통던지기 이니시로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잡고 바론을 처치하며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필사적으로 버티기에 나섰지만 중국의 바론버프 시간은 길고도 길었다. 33분경 우지의 자야가 페이커를 잡고 2억제기를 파괴한 뒤 넥서스 앞 포탑 1개까지 무너졌다.
36분경 3억제기와 함께 넥서스 앞 포탑까지 모두 무너진 한국은 페이커의 충격파와 기인의 포탄세례로 최후의 저항을 해봤으나 격차는 이미 벌어진 뒤였다.
결국 아시안게임 롤 종목 첫 금메달의 영광은 중국에게 돌아갔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