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우하람 '은빛 미소'
김영남.(사진왼쪽)

조우영 코치 "편하게 하라고 조언
2020년 도쿄올림픽 기대되는 선수"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더욱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 남자 다이빙의 간판 김영남(사진)과 우하람(이상 한국체육진흥공단)이 2018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인천 출신인 김영남을 지도했던 조우영 인천시청 코치는 29일 "영남이가 아시안게임을 보름 정도 앞두고 연락을 해와 '컨디션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는 고민을 털어놨다"며 "평소 페이스대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라고 조언했는데 은메달을 따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남·우하람은 지난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다이빙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경기에서 6차 시기 합계 412.74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영남·우하람은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세계 최강인 중국의 차오위안·셰쓰이는 479.52점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일본의 사카이 쇼·데라우치 겐이 408.5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조 코치는 "영남이와 하람이가 메달권에 있었지만 최근 일본과 말레이시아 선수들의 경쟁력이 높아져 걱정됐다"면서 "영남이는 기량이 점점 올라가는 선수여서 2020년 도쿄올림픽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 코치의 제자인 조은비(인천시청)와 지난해 제주시청으로 이적한 문나윤은 아시안게임 다이빙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에서 아쉽게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둘은 28일 5차 시기 합계 278.13점으로 중국, 북한, 말레이시아, 일본 팀에 이어 5위에 그쳤다.

조 코치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치렀는데 난이도 면에서 뒤진 것 같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은비는 대표팀에서도 적은 나이가 아닌데, 누구보다 훈련에 성실하게 임하는 모범적인 선수"라며 "꾸준히 기량을 높여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