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조현병 범죄의 오해와 진실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KBS 2TV 시사교양프로그램 '추적60분'에는 '조현병 범죄의 진실' 편으로 꾸며졌다.
앞서 지난달 8일 경북 영양군의 한 조용한 마을에서 40대 남성 백 씨가 경찰관 2명을 흉기로 찌르며 1명을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7년 전 환경미화원 폭행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백 씨는 피해망상증에 시달리는 조현병 환자였지만, 사건 발생 한 달 전 정신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처방받은 약도 복용하지 않았다.
이에 제작진은 평소 백 씨가 기록해온 수첩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했고, 그의 범행을 막을 수 없었는지를 추적했다.
사건 신고자는 백 씨와 관련해 "마을 사람들은 항상 불안했다"면서 "새벽에 돌아다니고 소리 지르고 맨발로 다녔다"고 그의 이상 증세를 설명했다.
아울러 백 씨가 범행을 저지른 그날, 고아주의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는 살인 전과자로 보호관찰 중이던 또 다른 조현병 환자가 병원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또 서울에서는 다른 조현병 환자가 정신병원 입원을 요구하며, 모친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발생했다. 보통 범죄를 저지른 조현병 환자들 중 일부는 교도소 아닌 치료감호시설에서 수용돼 치료를 받는다.
증상이 악화돼 가종료 출소를 한 환자들은 지역사회로부터 원활한 복귀를 위해 꾸준히 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세를 다스려야 하지만, 국내 재활센터는 턱없이 부족해 잇따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