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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3-1로 승리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치비농[인도네시아]=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역대 처음으로 한국 대 일본의 경기가 성사되면서 양국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9월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펼친다.

태극전사들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골키퍼) 등 화려한 와일드카드를 필두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까지 포함돼 대회 시작 전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마침내 결승까지 올랐다.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의 가장 큰 동기부여는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혜택이다.

병역을 마치지 않은 손흥민과 황의조는 물론 조현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혼신의 힘을 쏟고있다.

황의조는 9골을 넣었고, 손흥민도 1골 3도움으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반면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U-21 대표팀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 때문에 와일드카드는 뽑지도 않았고, 대학교 선수도 5명이나 포함됐다.

그럼에도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16강에 오른 뒤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를 차례로 물리치고 결승까지 올랐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일본을 꺾은 팀은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이 유일하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베트남 대표팀에서 박항서 감독을 보좌하는 이영진 수석코치는 3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일본은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다"라며 한국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수석코치는 대구FC 사령탑을 역임했고, 지난해 박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박항서 사단'에 합류했다.

이 수석코치는 "일본은 기본기가 충실하고 패스와 조직력이 뛰어나다"라며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개인기와 기술이 좋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약점에 대해서는 "수비수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게 약점"이라며 "더불어 득점력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래서 득점도 한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6경기를 치르면서 총 9골을 넣었다. 이와사키 유토가 4골로 최다골인 가운데 우에다 아야세(2골), 마에다 다이젠, 미토마 다오루, 하타테 레오(이상 1골) 등 5명이 득점에 가담했다. 일본은 실점이 2골에 그칠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좋다.

반면 한국은 황의조 혼자 9골을 넣어 일본의 총득점과 똑같고, 이승우(3골), 황희찬(2골), 나상호, 김진야, 손흥민(이상 1골) 등이 17골(6실점)을 뽑아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