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즐길수 있는 '음식 플랫폼'을 조성한다.

시는 전철 4호선 안산역과 시 다문화지원본부 내 공용주차장 등을 활용해 세계 각국의 음식을 소개하고, 실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세계음식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 시장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음식 플랫폼은 시가 예산을 투입해 이동식 공간을 마련해 운영자를 공모하는 방식이며, 안전 및 위생관리까지 모두 시가 책임지게 된다.

시는 올 하반기 타 지자체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후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 설계, 5월 중 준공, 7월까지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9월 운영자 공개모집을 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지역 내 대학교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제조·가공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성공창업을 위한 교육이나 식재료 공동구매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 활용한 상생 모델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업은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면서 일자리도 늘리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안산에는 안산대학교, 신안산대학교,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등 3개 학교에서 매년 1천205명의 식품관련학과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음식 플랫폼을 조성함으로써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문화 교류의 기회가 될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다문화 도시인 우리 안산이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의미가 있다"며 "더불어 관련 학과를 졸업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 거리에는 10개 나라의 64개 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또 국내에 체류 외국인이 200만 명을 넘어서고 있고, 안산은 104개 국가에서 온 8만2천858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전국 최대의 다문화 도시다.

윤화섭 시장은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역 인근 상업지역의 균형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